
대추무 파인아트는 예술과 삶, 기억과 장소가 교차하는 경계 위에서 새로운 사유와 창작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비영리 전시 및 리서치 기반 예술공간입니다. 2020년 설립된 이래, 예술인과 지역사회 간의 유기적 접속을 도모하며 유연한 예술 생태계의 구축을 지향해 오고 있습니다.
Daechumoo Fine Art is a non-profit exhibition and research-based art space that explores new possibilities for thought and creation at the intersection of art and life, memory and place. Since its establishment in 2020, it has sought to foster organic connections between artists and the local community while cultivating a flexible and responsive artistic ecosystem.
예술과 일상, 기억과 장소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이름에 담긴 기원과 기억
‘대추무’라는 이름은 강릉 김씨 종갓집인 ‘대추무댁’에서 유래하였습니다. 과거 여성들이 결혼 전 고향의 이름을 따서 사용하던 ‘택호(宅號)’의 관습에 기반한 이 명칭은, 현재 지도나 문헌에서는 찾을 수 없지만 가족과 지역 공동체의 기억 속에 여전히 생생히 남아 있는 이름입니다. 대추무댁은 현재도 공간 운영자의 주거지로 사용되고 있으며, 전시 공간과 나란히 위치하여 예술과 삶의 공존, 그리고 일상성과 창작의 경계를 허무는 공간적 구조를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대추무’는 회복되어야 할 기억과 장소의 정체성, 여성의 서사를 내포한 이름이자 공간의 철학을 반영하는 핵심 키워드입니다.
공간의 철학과 운영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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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예술의 접속 구조
대추무는 예술이 일상으로부터 분리된 것이 아니라, 그 연장선 위에 놓인 실천임을 공간의 구조 자체로 드러냅니다. 전시 공간과 주거 공간이 물리적으로 인접해 있으며, 이를 통해 작가, 기획자, 지역 주민, 관람자 간의 위계나 경계를 유연하게 해체합니다. -
기록되지 않은 것들에 대한 감응
지도에도, 공식 기록에도 남아 있지 않지만 여전히 감각되는 이름처럼, 대추무는 설명되지 않지만 공명하는 개인의 기억과 사적인 역사를 예술적 탐구의 원천으로 삼습니다. -
작지만 밀도 높은 예술 실험실
규모는 작지만, 대추무는 예술과 장소성, 기억과 공동체에 대한 정밀한 사유가 이루어지는 밀도 높은 실험의 장입니다. 매 전시와 프로그램은 새로운 이야기를 생산하고 질문을 던지는 장으로 기능합니다.
방향성과 비전: Leader in Art Sharing
대추무 파인아트는 ‘Leader in Art Sharing’을 비전으로 삼고, 신진 예술가의 발굴과 지역성과의 지속적인 접속을 주요 과제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전국 공모 기반의 오픈콜, 강릉 체류형 리서치 레지던시, 일상적 리듬에 주목하는 전시 및 출판 프로젝트 등을 통해, 속도보다는 밀도, 기록보다는 기억, 형식보다는 관계에 주목하는 예술적 실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